조기진단 못해 5년 생존율 낮아… 흡연·음주 췌장암 초래
가족 중 췌장암 있으면 정기검진 꼭 필요
금연, 적당한 음주 췌장암 예방 도움
췌장암 관련 단체 ‘췌장암 바로 알기’ 캠페인 진행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췌장암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금연과 적절한 양의 음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만들어 십이지장으로 분비하고 인슐린 등을 만들어 혈관으로 분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췌장암의 90%는 췌관선암으로 탤런트 김주승씨가 췌장암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세계 3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스티브잡스도 췌장암으로 숨졌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매년 췌장암 환자는 5천명 가까이 발생하고 그 중 8%만이 생존해 10대 암 중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최하위이다. 췌장암 환자는 매일 12명이 발생하고 그 중 11명이 사망하고 있는 꼴이다.
김선회 췌장암 네트워크대표(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도 있지만 어려운 질병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많아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암들의 5년 생존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최저 수준으로 20여 년간 거의 올라가지 않고 있다. 췌장암의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는 췌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아 80%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3,4기 암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상경한 김호각 대한췌담도학회 이사장(대구가톨릭대학교 외과 교수)은 “췌장암 바로알기라는 제목으로 건강강좌를 했다”며 “어려운 질병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는 흡연으로,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의 위험 요소는 △고령화 △췌장암 가족력 △비만 △만성 췌장염 △당뇨병 등이다. 이에 따라 ‘금연’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활습관이고 △과도한 음주 등을 피해야 한다.